- 저자
- 스펜서 존슨
- 출판
- 진명출판사
- 출판일
- 2015.05.08
과거의 사고방식은 우리를 치즈가 있는 곳으로 인도하지 않는다.
새 치즈를 찾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행동의 방향을 바꾸라.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중에서
22살,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3D 애니메이션 공부를 시작했다.
그림과 관련된 공부라면 어떤것이라도 좋았다.
만화책도 애니메이션도 다 좋았다.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모아 학점은행제 전문학교인 서울로 갔다.
학교 근처 자취방도 구했다.
지하가 아닌 2층 이었다.
방 크기는 중요하지 않았다.
빛이 잘드는 나만의 공간이면 충분했다.
학교는 시작되었고, 상상했던 그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수업 하나하나가 너무나 새롭고 신기했다.
배운다기보다 즐겼다.
나이 때문이었는지 자연스럽게 대표가 되었다.
그림을 전혀 배우지 않은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틀에 박힌 방식이 아니었기에 더 잘 눈에 띄었다.
그림체, 컬러 모두 칭찬들이 가득했다.
낯가림 없는 성격도 한몫했다.
애니메이션과 뿐만 아니라 타 과에서도 성격 좋기로 유명세를 탔다.
그렇게 첫 학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더 학교생활을 즐겼다.
그림의 기본기가 전혀 없어 남들처럼 잘 그리는 것이 어려웠다.
컴퓨터로 작업하는 3D 애니메이션 수업을 신청했다.
수업을 들으며 그동안 아이디어로 잘 숨겨왔던 형편없는 그림 실력이 제대로 드러났다.
밝은 성격은 점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엉망인 성적을 들고 교수님께 따져 물어도 돌아오는 건 나의 형편없는 기본기였다.
불평과 불만이 점점 커졌고, 공부도 재미없어졌다.
같은 과 동기들과 매일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는 나의 쾌활한 성격에 대한 칭찬이 가득했다.
3D 애니메이션 수업 점수는 바닥을 치기 시작했고, 술자리는 점점 늘어났다.
어김없이 3D 애니메이션에 대한 불평을 열심히 쏟아내던 어느 날, 술자리에서 건축과 교수님과 합석을 하게 되었다.
건축과 교수님은 자신의 학생들이 정말 간단한 3D 라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는 3D 애니메이션 학생인데 3D를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 교수님은 이미 나에 대해 들었으며 내 실력도 보았다고 했다.
그 정도면 훌륭하다고 했다.
3D 애니메이션이 적성에 안 맞으면 건축과로 전향하라고 했다.
그전에 맞는지 아닌지 확인을 원한다면 본인의 건축과 수업을 들어보라고 권했다.
며칠 후, 3D 애니메이션 수업에서 어김없이 형편없는 내 실력을 지적받았다.
그 길로 건축과 교수님을 찾아갔다.
들어갈 수 있는 강의를 확인 후 건축과에서 배우는 3D 강의를 들었다.
생각보다 너무 쉬웠다.
그림에 대한 기본기가 없어도 도면에 그려진 수치만 정확히 맞추면 되었다.
애니메이션처럼 컬러가 주가 아니었기에 컬러 조작은 아쉬웠다.
나는 그림에 대한 기본기는 전혀 없었지만 컬러로 가지고 노는 것엔 나름 괜찮았다.
한 달을 건축과 수없을 들으며 건축과의 쉽고 편한 3D 방식을 나만의 컬러로 조합해 보고 싶어졌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캐릭터나 움직임등을 집중적으로 배웠다.
나는 배경을 선택했다.
바위나 산, 바다, 호수처럼 자연물이 아닌 건물, 도로, 가로등처럼 자로 잴 수 있는 인위적인 배경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 상태면 건축과의 3D와 다를 바 없었다.
교수님들, 선배들, 동기들에게 묻고 다녔다.
3D 애니메이션에 라이팅 파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D 상에서 빛을 다루어 분위기를 만드는 파트였다.
그러나 내가 다니던 학교에는 라이팅을 가르치는 수업도 교수님도 없었다.
알려 줄 사람이 없다고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매주 토요일, 정식 교수는 아니었지만 현직 실무자가 하는 수업을 듣게 되었다.
미래의 교수님이었다.
내 이야기를 했고, 그분은 라이팅 파트에 대해 아주 자세히는 모르지만 본인이 아는 선에서 3D 라이팅을 알려 주었다.
엉성하지만 건축물과 빛의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첫 작품이 나왔다.
나는 과에서 유일무이한 3D 라이팅 전공자가 되었다.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
변화는 항상 일어나고 있다.
변화는 치즈를 계속 옮겨놓는다.
변화를 예상하라.
치주가 오래된 것인지 자주 냄새를 맡아보라.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라.
사라져 버린 치즈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릴수록,
새 치즈를 보다 빨리 발견할 수 있다.
자신도 변해야 한다.
치즈와 함께 움직여라.
변화를 즐기라.
모험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와 새 치즈의 맛을 즐겨라.
신속히 변화를 준비하고 그 변화를 즐기라.
변화는 치즈를 계속 옮겨놓는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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